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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06-30 11:16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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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미국이 무역흑자 누리는 수출시장, 지난해 흑자는 260억 달러
미중 어느 한쪽도 KO승은 불가능해, 최종 결과는 트럼프 예상과 다를 수도
금융허브 지위는 장기적으로 흔드릴 가능성, 단, 홍콩 금융의 중국화 시작돼

미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난 모습.
“국가 간 경제 전쟁에서 KO승은 없다!”
미국의 지리경제학자인 장 폴-로드리그 호프스트라대 교수는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한 말이다. 그는 “경제역사를 보면, 수많은 정치 리더들이 경제 전쟁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그들이 희망했던 KO승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폴-로드리그 교수는 그 이유로 “경제란 말 자체에 들어 있는 상호 의존성”을 들었다. 국제 교역 등에서 어느 한 나라가 100% 베푸는 경우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 미국-홍콩의 경제 관계를 보면 미ᆞ중은 상당히 상호 의존적이다. 2019년 말 현재 미국 투자자가 홍콩에서 산 주식 규모는 850억 달러(약 105조원)를 웃돈다. 반대로 홍콩 투자자가 산 미국 주식은 35억 달러 정도다.
홍콩은 미국에 매력적인 수출시장
지난해 홍콩-미국 사이 상품교역 규모는 670억 달러(약 83조원)에 이른다. 미국이 본 무역 흑자는 260억 달러 정도다. 미국이 상품 교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홍콩이 들어 있다. 또 미 기업 1300여곳이 홍콩에서 비즈니스하고 있다.

동시에 홍콩은 중국 기업의 상품수출과 자본수입의 관문이기도 하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전에 홍콩은 중국산의 경유지였다.

중국 기업인들은 홍콩 수입상과 짜고 저금리 달러 자금을 끌어들였다. 홍콩 수입상과 주고받은 신용장엔 실제 액수보다 많은 금액이 적히곤 했다. 중국 수출 기업은 뻥튀기 신용장을 근거로 조달한 저금리 달러 자금을 본토 그림자 금융시장에 돌려 금리 차이를 따먹었다.


홍콩 경우 중국 수출 (%)
홍콩을 거치는 중국 수출은 최근 줄어
중국 수출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줄고 있다. 1990년대엔 40%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10% 선에 그쳤다.

반면,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하는 기업공개(IPO) 가운데 지난해엔 70%가 홍콩에서 이뤄졌다. 홍콩이 여전히 외국 자본 창구로는 구실 하는 셈이다. 홍콩이 닫히면 중국 기업은 외국 자본보다는 자국 내 자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뜻밖의 분야에서 중국이 홍콩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특별지위 박탈 전까지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이 홍콩으로 이전되는 것을 거의 통제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 본토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극력 막았다.

중국 기업들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활용해 미국 기술을 얻을 수 있었다. 영국 경제분석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최근 보고서에서 “홍콩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중국은 첨단 기술 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민감한 기술이 인민해방군에 흘러 들어갈 위험”을 도드라지게 강조한 이유다.

홍콩, 금융허브 위상은 장기적으로 약해질 수도
홍콩은 ‘돈의 자유’가 충만한 곳이었다. 고정환율제(페그제) 덕분에 환차손 위험이 아주 낮았다. 금융규제가 변덕스럽지 않았다. 외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이 거의 없었다.

홍콩 민주화 시위

홍콩 민주화 시위와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 보안법 제정 등이 자유로움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여기에다 미국이 특별지위마저 박탈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스티브 행키 교수(경제학)는 지난해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돈은 자유에 아주 민감하다”며 “중국이 저렇게 대응하면(강경 대응) 결국 홍콩이란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놓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단, 행키 등의 경고는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다. 외화자산 등 데이터를 보면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다.
홍콩 경제 대한 중국 지배력은 이미 탄탄해
블룸버그 통신은 “서방 펀드 등이 대륙 시장을 겨냥해 최근 중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고 있다”며 “이들 펀드 매니저들에게 홍콩은 중국 기업에 접근하는 창구”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 서방 기업보다 공격적으로 홍콩 사무실 개설. 핑크 선: 중국 기업, 노란 선: 일본 기업, 검은 선: 미 기업

게다가 미 기업이 특별지위 박탈 때문에 홍콩에서 빠져나가면, 홍콩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지배가 더욱 강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를 보면, 2018년 이후 중국 기업이 홍콩에 사무실을 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홍콩에서 여러 은행이 힘을 모아 제공하는 자금(신디케이트 론) 가운데 중국 시중은행이 담당하는 비중도 급증했다.

홍콩 신디케이트론 시장에서 중국 금융회사(연도별 왼쪽)가 차지하는 비중(%)

이미 홍콩의 중국화는 상당히 진행된 셈이다. 결국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은 양날의 칼이다. 중국을 압박하기는 하지만, 미국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폴-로드리그 교수 말대로 최종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 국가주석이 기대나 예상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
홍콩 국가안보처, 사실상 사법·집법 막강 권한 가질 듯
최고 형량·소급 적용여부·홍콩 민주 인사 체포 등 관심
전인대 통과 시 홍콩 기본법 부칙 삽입 후 즉시 시행 가능






'홍콩보안법' 홍보하는 정부 현수막(홍콩 AP=연합뉴스) 29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홍보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내건 대형 현수막 곁을 택시가 지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30일 홍콩보안법 통과를 강행해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30일 20차 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콩보안법에 담길 주요 내용과 법 적용 범위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관영 매체들도 지난번 홍콩보안법 처리가 연기된 전인대 상무위 회의 때와 달리 이날 아침 뉴스에서 적극적으로 홍콩보안법 관련 보도를 이어가면서 법안 처리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파워볼

아직 구체적인 법안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19차 전인대 상무위 회의 후 중국 관영 매체에 발표된 보도를 근거로 추측해보자면 홍콩보안법의 핵심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 설치할 '홍콩 국가안보처'로 요약된다.

전인대 상무위는 홍콩보안법 초안 심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홍콩 국가안보처의 기능과 권한 등을 설명했다.

전인대 상무위에 따르면, 홍콩 국가안보처는 홍콩 주재 중국 중앙정부 국가안보 기구로 홍콩의 안보정세를 분석하고, 안보 전략과 정책 수립에 대한 의견 제안, 감독, 지도, 협력의 권한을 가진다.

또 홍콩의 사법 기관, 집법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명시해 사실상 홍콩의 안보 기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법과 집법 권한을 가진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친중 성향의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지지 아래 반(反)정부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홍콩보안법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면 주로 중앙정부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홍콩의 자치권을 주창하는 반중 세력을 처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분열행위 제재 및 처벌 ▲국가정권 전복 방지 ▲테러활동 등 국가안보 훼손 행위 제재 ▲외부세력 홍콩 사무 간섭 활동 조성 처벌 등이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반중 시위대가 '홍콩 독립'이나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홍콩보안법이 발효된다면 이들 시위대는 모두 처벌 대상이 된다.

또 홍콩 정부가 폭력 행위를 일삼는다고 규정했던 급진주의적인 시위대 역시 '테러활동'에 포함돼 처벌 대상이 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던 조슈아 웡(黃之鋒)도 외부세력과 결탁해 홍콩 사무에 간섭을 조장한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


기자회견하는 조슈아 웡[AP=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보안법 통과가 거의 확실시 하는 상황에서 처벌 수위와 적용 대상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콩보안법의 최고 형량은 최소 30년 이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보다 앞서 2009년 시행된 마카오의 국가안보법은 최고 형량을 30년으로 규정했고, 중국 본토 형법에서는 국가전북 및 분열 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또 법안의 소급 적용 여부도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만약 홍콩보안법이 기존 범죄 행위까지 소급 적용할 경우 조슈아 웡과 지미 라이(黎智英) 등 홍콩 민주화 인사의 처벌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홍콩보안법의 시행 절차는 전인대 상무위 통과라는 큰 산을 넘으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전인대 상무위가 30일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 홍콩 정부가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 부칙에 이 법을 삽입, 시행할 수 있다.

정식 절차는 홍콩 정부가 전인대 상무위 통과 후 홍콩보안법을 '홍콩 기본법 부속서 3'에 추가하고, 이를 공포해야 한다.

홍콩 기본법 부속서 3은 중국 전체에 적용되는 법률 중 홍콩에도 적용이 필요한 법안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홍콩보안법은 7월 1일부터 시행이 가능하며, 실질적인 집행 역시 발효 즉시 가능하게 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일반적인 홍콩법안의 발효 및 시행 절차는 입법 기능을 하는 홍콩 입법회의 의결을 거쳐야지만, 홍콩보안법은 전인대 상무위에서 입법 절차를 대신 수행하고 홍콩 정부에서 기본법 부칙에 삽입하는 식으로 우회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홍콩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홍콩보안법을 7월 1일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홍콩 보안법 내용과 의미(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강행과 관련, 홍콩에 미 군사장비 수출을 중단하고 '이중용도' 기술에 대해 홍콩에도 중국과 같은 제한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sungg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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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과 신영증권이 국내 최초로 로보애널리스트 분석 솔루션을 함께 구축하는 공동사업을 진행한다.

코스콤과 신영증권은 각사의 전문적인 데이터 기획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 등을 결합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로보애널리스트 공동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스콤은 광범위한 금융데이터를 저장, 가공, 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와 금융에 대한 이해도 높은 데이터 과학자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사가 데이터 분석에 집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자산관리 및 운용 노하우, 업계 최상위 리서치센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로보애널리스트 콘텐츠를 지원한다.

코스콤과 신영증권은 내년 하반기 목표로 로보애널리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을 완료하면 이를 계기로 금융회사들은 기본서비스로 각종 이벤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뉴스 연관성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로보애널리스트를 활용해 시장 이슈에 대한 맞춤형 분석과 사전 이벤트 감지 등의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실시간 데이터를 토대로 차별화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에 이어 이제는 로보애널리스트(Robo-analyst)까지 등장하며 금융업계 패러다임 전환과 데이터를 통한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리서치와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신영증권과 데이터 기술을 갖춘 코스콤은 분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비즈니스에 얼마나 투영시키느냐가 향후 금융투자업계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앞으로 금융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청주공장에서 U+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으로 CCTV 관제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LG전자 청주공장을 국내 최고의 안전한 공장으로 만든다. 5G 기술로 1만8000평에 달하는 공장 부지를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고도화된 AI 분석 기술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청주공장에 'U+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을 구축해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U+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은 공장 안전을 위해 CCTV 육안 관제, 직접 순찰 등으로 진행하던 업무를 5G·AI 등 ICT 기술로 24시간 자동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설비 이상 알림 △이상 온도 감지 △안전모 미착용 감지 △위험구역 접근 감지 △얼굴 인식 출입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배관 손상 등 설비 이상으로 수증기, 연기, 불꽃이 발생하면 즉시 관제센터에 알려준다. 또 야외 소각탱크 등 고온 설비의 온도 변화도 열상 카메라로 감시해 이상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설비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에도 도움을 준다. 영상 분석으로 공장내 모든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를 항시 확인한다. 또 사전에 설정한 위험 구역으로 접근하거나 특정 설비를 조작하는 경우도 통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도화된 얼굴 인식으로 보안구역 내 등록되지 않은 인원의 출입 기록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능형영상보안 솔루션의 모든 기능은 하나의 통합 관제 프로그램과 함께,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어 관리자의 사용성을 높인다.

LG유플러스 서재용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U+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은 인력에 의존한 기존 감시체계를 24시간 즉시 경보 및 조치가 가능한 첨단 안전 체계로 탈바꿈 시킨다"며, "향후 공장내 5G망을 바탕으로 IoT 솔루션과 연계 등을 강화해 LG전자 청주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연봉 ‘배구여제’ 김연경의 나눔과 배려
터키 연봉 18억 받다 친정팀 흥국생명과는 3.5억 계약
샐러리캡 때문에 후배들 챙기느라 80% 삭감 감수
정세균 총리도 노사정회의에서“상생 위한 결단”찬사

[MK스포츠] “김연경 선수가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메달 획득과 함께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기존 후배 선수들과의 상생을 위해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문체부나 대한체육회 등 체육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회의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지난 6월1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노사정 대표자회의 2차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가 “노사정 대표들의 결단을 간곡히 기다린다”며 한 말이다. 이날 회의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회장,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가 이들 앞에서 최근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2·192㎝)을 예로 들며 설득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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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지난 6월6일 흥국생명과의 2020-21시즌 연봉계약에서 3억5000만 원에 서명했다. 흥국생명의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이 23억 원이어서 6억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경우 연봉계약을 앞둔 후배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3억 원이 줄어든 3억5000만 원으로 확정한 것. 김연경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샐러리캡 제도 때문에 내가 많이 받으면 후배들의 몫이 줄어들어 다른 선수들 다 나누고 남는 금액으로 연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금액은 김연경이 지난 2018-19, 2019-20시즌 터키 프로배구팀 엑자시바시에서 받은 연봉 추정액 약 18억 원(130만 유로)의 19.4%에 불과하다.

내년 올림픽 입상위해 국내리그 선택

그럼 지난 2012-13시즌부터 세계 남녀 프로배구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아온 김연경이 이 같은 연봉 삭감을 감수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코로나 19사태 때문에 세계 최고의 프로배구 무대인 터키의 프로리그가 언제 열릴지 모르는 데다 소속팀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연장된다해도 기량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훈련이 쉽지 않아 모국의 원소속팀 흥국생명을 선택한 것이다. 배구선수로서 마지막 소원이 올림픽 메달 획득인 김연경은 터키보다는 모국의 프로리그를 뛰면서 후배 국가대표들과 호흡을 맞춰 1년 뒤 올림픽에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 본선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쳤으나 남녀 선수 통틀어 1명에게 주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우승도 맛보았으나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80%의 연봉 삭감도 감수한 그의 집념과 후배를 아끼는 나눔과 배려의 미덕이 돋보인다.

김연경은 배구선수였던 큰 언니를 따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서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원곡중학교 3학년 때까지 키가 170㎝ 정도여서 중학 3년 내내 교체멤버로 전전했으며, 2003년 수원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세터나 리베로로 경기에 출전했었다. 김연경은 이때 배구를 그만두려 했지만 2학년이 되면서 황명석 감독과 박기주 코치가 그의 가능성을 발견, 레프트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때마침 키도 쑥쑥 자라 190㎝ 가까이 되면서 백어택(후위공격)까지 구사하는 등 김연경은 고교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5000만 원 연봉…15년 만에 18억

2005년 여고 졸업반이었던 김연경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06시즌 드래프트에서 전년도 최하위팀 흥국생명으로부터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아 연봉 5000만 원에 입단했고 2년 연속 팀의 통합우승에 이바지하자 연봉도 9400만 원에 이어 1억2000만 원으로 다시 뛰었다. 2009-10시즌을 맞아 연봉 3억7000만 원에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한 김연경은 팀을 일본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11-12시즌부터는 터키로 무대를 옮겨 페네르바흐체에 둥지를 틀었다. 조건은 연봉 6억2000만 원에 아파트와 승용차는 별도 제공. 김연경이 이후 6년간 페네르바흐체를 터키 여자 프로배구 최강팀으로 견인하자 연봉도 15억 원으로 뛴 뒤 다시 17억 원까지 치솟았다. 2017-18시즌 중국 프로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테스트팀에서 1년을 뛴 김연경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에는 터키 엑자시바시 팀으로 이적, 약 18억 원의 연봉을 받고 팀의 터키 컵 2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들어 터키에서도 코로나 19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4월15일 귀국, 친정팀 흥국생명에 전격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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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연봉 파격 삭감에 모두가 놀라

2012-13시즌부터 세계 남녀배구 선수 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아온 김연경은 지난달 SBS 예능프로 ‘집사부일체’에 출연, 제작진이 2005년 5000만 원에 불과했던 연봉이 17억 원으로 뛰었다고 소개하자 “17억 원? 그것 밖에 안될까? 잘 생각해봐”라며 자신의 연봉이 이보다 훨씬 많음을 암시했다. 연봉협상은 항상 비밀리 진행돼 정확한 액수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연경의 연봉은 세금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22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같은 터키 리그 바키 방크팀에서 활약중인 2016 리우올림픽 우승 주역 주팅(중국)이 17억 원, 터키 프로리그의 조던 라르손(미국)과 나탈리아 곤찰로바(러시아)가 15억 원선에서 김연경의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최근 한 방송에서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2020-21시즌을 계약한 것과 관련해 “해외의 많은 배구관계자들이 놀라더라”며 “이번 계약이 파격적이었지만 나 자신과 한국배구를 위해서는 잘된 것 같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사실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처음으로 경기 중계 평균 시청률이 1%를 넘겨 남자배구는 물론 축구, 야구도 추월해 프로스포츠 1위를 기록했는데 김연경까지 가세해 인기는 더 오를 전망이다.파워볼게임

올시즌 여자배구 흥국생명 독주 유력

김연경의 고액 연봉에 대해 황명석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장은 “연경이는 세계 최고의 왼쪽 공격수이기도 하지만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 이은 2단 연결 토스가 뛰어나다”며 “일본 터키 중국 등 어느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괴력의 소유자여서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 국내 여자 프로배구 역시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루시아 프레스코(29)가 주전이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복귀하기 전, 국가대표 ‘쌍둥이 스타’ 이재영·이다영(24) 자매를 잡는 데 성공한데다 김연경까지 합류, 여타 5개 프로배구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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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세(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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